행복을 실천하는 기업
㈜예성아름터
김정삼대표님
돈을 많이 벌면 행복할까? 물론 그럴수도 아닐수도 있다. 오늘은 자신의 신념하에 돈을 많이 버는 것 보다 내 자신과 직원들이 함께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남양주 ㈜예성아름터 김정삼 대표님을 만나보았다.
안녕하세요. ㈜예성아름터에 대해 모르시는 분을 위해 기업 소개 부탁드립니다.
㈜예성아름터는 전문디자이너와 최신형 출력기, 디지털 인쇄기 등의 설비를 갖춘 total design communication 업체입니다. 단순히 간판과 현수막을 제작하는 업체가 아닌 보다 퀄리티있는 디자인을 통한 차별화된 전문업체로 발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성아름터는 남양주에서 동종업계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역사와 규모를 자랑한다고 들었습니다. 이윤창출이 주된 목적인 일반적인 기업이 아닌,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재미있잖아요(웃음). 제가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우리가 대기업은 될 수 없다는 한계점은 알고 있습니다. 혼자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처럼 함께 즐겁게 멀리 가고 싶습니다.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의무가 생각에 따라 힘들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사회적 가치를 나누는 것도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도 저에겐 참 재미있는 일입니다.
회사의 입구에 붙은 슬로건이 ‘적게 벌고 잘살자’라고 들었습니다(웃음).
그게 경기도에 소문이 났나요(웃음). 지금은 떼었습니다. 그 슬로건에 대한 말이 많기도 했고, 슬로건이 달려있던 문이 철문이었는데 유리 자동문으로 바꿨습니다. 있어보이잖아요(웃음). 짧게 일하는 직원도 있을 테고 길게 일하는 직원도 있을 텐데,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근무환경을 조금씩 바꾸고 있습니다. 각 부서를 간판, 영업, 인쇄, 디자인, 판촉물로 부서를 나누어 각 업무별로 프라이드를 갖고 근무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예성아름터가 현수막 재활용 프로젝트, 조손가정 생일파티, 취약계층 대상 에코캠프 주관 등 다양한 활동을 하셨던데, 진행상황을 알 수 있을까요?
사회적기업으로서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왔습니다. 재활용프로젝트, 에코캠프 등 다양한 기획을 시도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이 예성아름터의 발자취라고 볼 수 있겠네요(웃음). 이러한 시행착오를 통해 예성아름터가 추구하는 가치에 맞는 활동을 발견했고, 그게 바로 에이블아티스트 프로젝트입니다
‘에이블아티스트 프로젝트’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에이블아티스트는 별내면에 위치한 공립 장애학생 특수학교인 ‘경은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 제휴협약을 맺어 장애학생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고, 학생들의 작품 및 작품을 활용한 제품디자인을 한데 모아 남양주시 아트센터에 전시 및 판매함을 통해 장애아동의 숨은 재능을 발굴하고, 자존감을 높여주는 프로젝트입니다.
2015년도 ‘에이블 아티스트 프로젝트Ⅰ’에 참여할 할생을 모집 할 때는 신청인원이 15명이였는데 올해 ‘에이블 아티스트 프로젝트Ⅱ’에는 40여명의 학생들이 몰려서 최종 11명의 학생을 심사를 통해 선발했습니다.
학생들의 반응이 뜨겁네요(웃음). ‘에이블 아티스트 프로젝트Ⅰ’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후 변화된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무엇보다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다 보니, 자존감이 많이 낮은 상태입니다. 그들이 전시회를 통해 자신들의 작품을 세상에 보여줌으로써 학생들은 매우 즐거워하고 자존감도 많이 올라갔습니다. 올해는 학생 개개별로 자신의 작품을 그림책으로 제작해주고, 이를 반 친구들에게 나눠주게 함으로써 가장 민감한 시기인 학창시절에 장애학생의 자존감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에이블 아티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미술분야로 진로를 변경하거나, 진학한 학생들이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부분입니다(웃음). 저희는 그림을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머릿속의 상상력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도와주고 그들의 그림 속에서 가치있는 그림 하나를 캐치하여 작품화 하는 것입니다. 그건 그림 전체일수도 부분일수도 있는 거죠.
우리가 찾는 것은 잘 그린 그림이 아닌, 일반인의 상상으로는 그려낼 수 없는 가치있는 그림을 찾아내어 최종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게 해주고 싶습니다.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저희 사람과세상 역시 (예비)사회적기업의 가치를 세상에 알리고 도움을 드리고자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사회적기업으로서 중간지원조직이 어떤 역할을 수행해주었으면 하시나요?
기존의 일반기업이 (예비)사회적기업 인증을 받고 나서 무언가 크게 변할 것이라고 기대해요. 중간지원조직에서는 일반 기업과는 다르게 다양한 판로를 확보하고 있을것이라 생각하는 거죠(웃음). 실질적으로 기업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판로개척 및 자원연계를 1대1 매칭 형식으로 도움을 주시면 각 기업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기업가를 꿈꾸는 미래의 사회적기업가를 위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너무 어려운 부탁이네요(웃음). 우선, 경영자체에 재미를 찾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에이블 아티스트 프로젝트Ⅰ’을 진행하면서 저 자신과 직원들의 마인드가 변해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대표와 직원이 함께 즐겁게 진행할 수 있도록 접근방식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하고 시도를 한다면 대표와 직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일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앞으로의 발자취가 기대되는 ㈜예성아름터 김정삼 대표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